대선 당일 미국인들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대 수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이 전화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문의 전화에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는 말이 녹음돼 있다. 전화에는 선거나 투표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선거 당일에 이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전화를 건 발신자나 전화의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팸 전화 방지 업체인 로보킬러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화는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 당일 갑자기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전체의 스팸 전화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많은 양의 전화가 걸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소한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의문에 전화에 대한 FBI의 수사 착수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FBI는 자세한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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