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10월 외환보유액 4265억달러…2년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0-11-04 07:33   수정 2020-11-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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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최근 한 달 사이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6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18년 1월(+65억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국채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836억6000만달러로 90.0% 늘었다. 9월에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7.2% 늘어난 305억1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0% 증가한 43억6000만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0.7% 증가한 31억9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시세 반영 없이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205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426억달러), 일본(1조3898억달러), 스위스(1조153억달러) 등이 차례로 1∼3위에 올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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