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 네오크레마와 뇌 건강 신소재 발굴 협약

입력 2020-11-04 14:01   수정 2020-11-04 14:03



에이치엘비제약(옛 메디포럼제약)은 네오크레마와 건강기능식품 관련 뇌 건강 신소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네오크레마는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단백질 소재 등 기능성 식품원료와 식품첨가물을 공급하는 국내 식품소재 기업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혈관뇌 장벽(BBB)을 통과해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미네랄을 도입해, 뇌 건강기능식품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원료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임상연구 결과, 인지 장애를 가진 성인의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현재 글로벌 건기식 업체들이 인지능력 개선을 위한 제품에 해당 미네랄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된 사례가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체 구성, 제품 상용화 및 제반업무 수행, 관련 결과물에 대한 공동 명의 지적재산권 출원 협력, 확보한 제품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화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인지 및 기억력 개선 시장은 2018년 기준 1조2000억원 규모다.

현재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지기능 및 기억력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건강기능식품이 관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15%가 치매로 발전한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내년 해당 미네랄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초로 갈락토올리고당을 상용화한 네오크레마의 소재 전문 기술과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에이치엘비제약의 역량을 합쳐 세계적 수준의 인지기능 개선 제품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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