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공모신청 60여곳…12월 시범사업지 어디될까

입력 2020-11-05 09:40   수정 2020-11-05 09:42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에 서울 내 60여곳이 신청했다. 서울시 등은 당초 30~40여곳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감 당일인 지난 4일 신청이 쏟아졌다. 예상보다 많은 지역에서 공공재개발을 원함에 따라 다음달 시범사업지 선정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신청한 지역은 총 60여곳이다. 공모와 관련해 서울시는 구체적인 신청 사업지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한남1구역, 성북1구역, 원효로1가, 청파동 일대, 장위 8·9·11·12구역, 은평구 녹번·수색동 일대, 강북구 강북5구역, 마포구 아현1구역, 흑석2구역, 양평15구역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일부 시범 사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신청조합 중 주민의 동의가 충분하고 정비가 시급한 사업지 등 옥석을 가려 12월부터 시범사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입지와 사업성, 주민 동의률, 노후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사업지로 선정이 후, 조합이 설립된 곳은 주민 동의를 받아 시행사를 선정하게 된다. 조합이 없는 구역은 주민동의 3분의 2 이상을 받아야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SH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추가 공급 물량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대신 종 상향과 용적률 상향,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제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 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 돼 빠르게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2023년까지 공공재개발 사업을 통해 2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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