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에서 기업 위험관리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류종기 컨설턴트는 《리질리언스9》에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연시해온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리질리언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예측하지 못한 위기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 즉 회복탄력성을 말한다.
이번엔 코로나바이러스지만, 앞으로 기술발전의 가속화, 세계 경제의 상호 연결, 불평등 심화,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 같은 리스크가 비즈니스 시스템을 압박해올 가능성은 넘쳐난다. 기업들이 전대미문의 사태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효율성보다 리질리언스가 더욱 중요해진다.
저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생존을 위해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고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홉 가지 액션 플랜을 제시한다. △당연한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기 △경계심과 긴박감을 지속적으로 유지 △가속도와 모멘텀을 항상 고려 △핵심 연결성을 고려하고 관리 △잠재적 실패를 미리 예상 △정보를 거듭 확인하고 입증 △안전 마진을 설계하고 확보 △다양한 시간 지평을 설정하고 계획 △계산된 위험은 충분히 감수 등이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은 아주 가끔 일어나는 극한 상황에서 써먹기 위한 역량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와 실험을 전제로 조직의 구성과 시스템을 지원하는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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