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8)가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5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다. 15억원의 총상금, 3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KLPGA투어에서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회다.
고진영과 장하나는 이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최근 참가한 2개 국내대회에서 3위와 2위를 기록한 고진영, 지난주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물오른 샷 감을 이날도 이어갔다.
먼저 치고 나간 건 고진영. 그는 8번홀(파3)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더 달아나지 못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너무 샷이 좋아서 일을 내는 줄 알았다"며 입맛을 다셨다.
장하나는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채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경기가 쉽게 풀린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둔 뒤 올 시즌에는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최혜진(21)은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샷 감각이 좋아서 내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확정하는 김효주(25)는 1오버파 73타 공동 27위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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