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프로여자국수전 4연패 눈앞

입력 2020-11-05 19:13   수정 2020-11-05 20:08


한국 여자바둑랭킹 1위 최정 9단이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최정은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김혜민 9단에게 20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은 "첫 판을 이겨 남은 대국을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너무 들뜨지 않고 다음 대국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고근태 9단은 "상변에서 김혜민 9단이 좋은 행마를 보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초읽기에 몰리면서 느슨한 수를 뒀고 최정 9단에게 반격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1국을 승리로 장식한 최정은 6일 열리는 2국에서 승리하면 대회 4연패를 기록한다. 이 대회에서 4연패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최정과 윤영선 5단, 루이나이웨이 9단이 기록한 3연패가 역대 최다연속 우승 기록이다.

최정은 이날 승리로 김혜민과 상대전적에서도 12승 3패로 앞서며 격차를 더 벌렸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예선 이후 최정은 김혜민에게 8연승을 거두고 있다.

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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