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은 계속된다. 식품은 우리 소비 생활에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가장 낮은 카테고리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에 대한 투자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효한 스토리다. 한국은 온라인 침투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반면 미국은 온라인 침투율이 매우 낮다. 특히 온라인 식품 시장 침투율은 3% 수준으로 소비자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초창기 시장이다.
이러한 미국의 온라인 식품 시장이 코로나19와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온라인 식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아마존이 아닌 월마트다. 한국도 직매입 기준으로 봤을 때 쿠팡과 네이버가 아닌 이마트다. 식품, 특히 신선식품은 높은 폐기율 때문에 관리 노하우와 바잉 파워 그리고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사가 잘한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기존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을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미국의 월마트와 타겟, 그리고 한국 이마트의 온라인 식품 시장 내 M/S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내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오프라인 매장이기 때문이다.
과거 2~3년 간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은 유통사 손익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고정비 부담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는 스토리가 다르다. 골칫거리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배송을 위한 거점 물류센터가 된다.
식품은 타 카테고리와 다르게 배송이 까다롭다. 상하기 쉬운 생필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빨리 받기를 원한다. 생활 권역 안에 있는 매장은 소비자의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월마트와 타겟, 그리고 이마트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온라인 식품 시장 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과 빠른 배달의 보편화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매장을 활용한 온라인 식품 배송은 유통사에게도 유리하다. 부진 점포, 특히 적자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유의미한 손익 개선까지 기대 가능해진다.
코로나19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식품 구매에 대한 불신과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던 소비자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식품 구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작은 하나의 큰 트렌드가 되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은 글로벌 트렌드이자 투자 기회다. 기존에 큰 주목받지 못했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성장하는 시장인 온라인 식품 시장 내 1위 기업들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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