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기출문제는 최소 5개년치는 풀어보는 게 좋아요. 특히 6월, 9월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는 정말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에 사용된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모범 답안의 풀이 과정과 자신의 사고 과정이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단순히 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만약 틀렸더라도 왜 틀렸는지,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를 인지하는 게 더 중요해요.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숙지하고도 시간이 남고 다른 문제들을 연습해보고 싶다면 그때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보세요.
4점짜리 고난도 문제의 경우 정말 긴 풀이 과정과 계산과정이 요구되는데, 그냥 손이 가는 대로 정리한다면 나중에 문제를 다시 풀거나 검산을 할 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찾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겠죠? 그러면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랍니다. 정말 힘들게 킬러 문제들을 풀어냈는데, 문제를 재확인하다가 자신이 쓴 풀이가 헷갈려서 다시 풀다가 틀린다면 정말 억울할 거예요. 저 또한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사실 킬러 문제를 풀 때는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 떠오르는데 그 기세로 한번 풀고 나면 진이 빠져서 머릿속이 초기화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문제를 풀고 나서 이게 맞는 방향인가 확인하기 위해 제 풀이 과정을 다시 보는데 정돈되지 않은 풀이를 보면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방향성을 잃게 되어 멘탈이 무너지고 남은 문제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수학을 풀 때만큼은 정말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풀이를 써내려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은 이과와 문과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특히나, 문과에서 수학을 잘하는 것은 정말 강점으로 작용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기복이 없고 안정적인 점수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에요. 그러니까 꼭!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황민하 생글 13기,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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