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을 별도 마련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1600㎡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수소전기차, 전동화, 고성능차 등의 제품을 공개해 기술력과 상품성을 알렸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처음 선보였다. 2021년 중에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할 수소전기차 넥쏘도 동참했다. 현대차는 2022년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하고 이후 대형트럭도 선보여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장 삼각주 지역(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및 징진지 지역(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창삼각 지역에 3000대, 징진지 지역에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 '아이니커'도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최적화된 전동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박람회에서 지난 3월 공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선보이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도 공유했다.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글로벌 핵심 모델인 G80과 GV80를 공개했다. 또한 G90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를 전시해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현지에 재차 각인시켰다.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차량들도 박람회에 전시됐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 RM20e △고성능 레이싱카 엘란트라(아반떼) N TCR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였다. 기아차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내년 하반기 중국 판매 예정인 신형 카니발 △6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고성능 기술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미래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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