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출소 4개월 만에…경찰,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0-11-06 15:00   수정 2020-11-06 17:46


경찰이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W2V)’의 운영자 손정우(2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정우가 지난 7월 형기 만료로 출소한지 4개월 여 만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일 손정우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손정우는 2015년 6월부터 2018년 3월 구속될 때까지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지난 4월27일 형기가 만료됐지만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요구하면서 석방이 2개월 여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7월6일 한국 법원이 인도 불허 결정을 내려 풀려났다.

경찰은 손정우 출소 후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손정우의 아버지인 손모씨가 지난 5월 본인의 동의 없이 가상계좌를 개설하고 범죄 수익금을 거래 및 은닉했다면서 손정우를 고소·고발(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 행사 혐의)했다.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서울중앙지법에 손정우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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