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인 7일부터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추위보다 미세먼지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예보가 나왔다. 한반도가 주말 내내 중국발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7일께 우리나라로 유입될 거라고 6일 예보했다. 황사는 8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7일 오전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후엔 중부지방의 공기가 탁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7일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이번 주말 한반도 서쪽 지역 대부분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며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 황사 유입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일에는 비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이어진 빗방울이 이날 낮까지 떨어지다가 밤부터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낮 12시까지 예상된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 등에서 5㎜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뒤엔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더 추워질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다.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