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기계산업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코머신’과 업무협약을 맺고 등록 기업 대상으로 ‘수출금융 프로그램 패키지’를 지원한다고 6일 발표했다. 2015년 창업한 코머신은 경쟁력 있는 국내 기계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길을 열어주는 플랫폼 업체다. 중소기업이 제작한 기계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면 국내외 마케팅을 대행해준다. 수출 실적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60개 국가에 4141건, 300억원이 넘는 수출을 성사시켰다. 제품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해외 바이어가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거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기계 장비와 부품 기업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는 데 주목했다. 금융 지원을 받으면 국내 기계업체의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코머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위드론’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업체들에 원자재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수출 후엔 매출채권을 현금화하는 ‘선적 후 금융’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최초로 보증 대상을 위탁가공 수출기업까지 확대하고, 운전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코머신 입점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직접 선물·현물 외화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하나1Q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출금융 전반에 대한 비대면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김기홍 하나은행 1Q뱅커셀장은 “수출기업에 유용한 다양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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