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조지아 막판 역전…"바이든, 압승 가능성"

입력 2020-11-07 00:09   수정 2020-12-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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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핵심 경합주(州)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표 차이로 제치고 압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조지아주 등에서 개표가 늦어지고 있어 주말에야 최종 승자가 정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판세로는 바이든이 절대적으로 우세해 당선이 유력하다. AP통신은 이날까지 바이든이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선거인단 538명 중 대선 승리에 필요한 과반 ‘매직넘버’ 270명을 6명 남겨뒀다.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네바다주는 각각 선거인단이 6명 이상이라 이 중 한 곳만 차지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반면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네 곳을 모두 이겨야 ‘매직넘버’를 챙길 수 있다.

승부를 가를 최후 격전지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이다. 네 곳 중 세 곳에서 바이든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우편투표함이 열리면서 바이든이 대역전극을 펼치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동부시간 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6일 오후 11시30분) 기준 조지아주는 개표율 99%에 바이든이 49.39%의 득표율로 트럼프(49.37%)를 처음 추월했다. 득표수로는 1097표 차이다. 개표율 90%대 초반 트럼프가 2%포인트가량 앞섰으나 바이든이 막판에 따라잡았다. 아직 8900여 부재자 투표가 남아 있지만 판세가 바뀌지 않으면 바이든은 16명을 추가 확보해 총 선거인단 280명을 얻게 된다.

98%가 개표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득표율이 49.47%로 트럼프(49.39%)를 0.0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전날 개표율 75% 수준에선 트럼프가 바이든을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크게 앞섰으나 대도시 지역과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이 추월에 성공했다. 개표가 94%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가 득표율 50.09%로 바이든(48.69%)을 1.4%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다. 네바다주는 개표가 84% 진행됐다. 바이든이 49.43%, 트럼프가 48.50% 지지율을 내 바이든이 0.9%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애리조나주는 개표율 90%에서 바이든이 50.1%를 득표했다. 48.5% 지지를 받은 트럼프를 1.6%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외신들은 이르면 6일 중 승자가 결정될 수 있지만 늦으면 주말까지도 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대선 결과가 당일 밤이나 늦어도 다음날 새벽에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올해 우편투표가 급증해 개표가 더디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직접투표와 달리 개표할 때 봉투를 개봉하고 서명을 확인하는 등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린다. 여기다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각각 오는 10일, 12일까지 도착한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라 남은 주에서 경합이 이어질 경우 두 주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선자가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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