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명문가 케네디 가문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파도타기 릴레이' 영상으로 축하했다. 케네디 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캐슬린 전 부주지사 등 다수의 유력인사를 배출해 미국의 '정치 명문가'로 알려진 가문이다.
케네디 가는 8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바이든 대선 후보의 당선 소식에 축하 파도타기 릴레이를 이어가는 영상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을 위한 파도타기"라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서 케네디 가는 기쁨에 찬 얼굴로 "조 바이든"이라는 호명을 연신 외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들까지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에는 서로를 보고 웃으며, 파도타기를 반대 방향으로 다시 하라는 구호를 소리치는 장면도 담겨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던 인물.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청소년기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많은 이가 나라를 바꾸고 있었다"면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존 F.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등을 예로 들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들의 웅변, 신념, 상상할 수 없는 꿈의 순전한 크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뉴프런티어 정신을 1960년에 제시했다"며 "우리는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다. 미국의 목표 의식을 회복하고 다시 번영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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