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시장 예상치도 뛰어넘어

입력 2020-11-09 16:13   수정 2020-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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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에 매출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4.7%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했다.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매출 4611억원과 영업이익 1903억원도 뛰어넘었다.

3분기 호실적은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의 안정적인 판매와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의 판매 준비 본격화,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성장 지속 등으로 CMO 공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신장과 1공장 증설 시설의 본격 가동으로 생산 효율성이 좋아져, 전분기에 이어 이익률 개선세가 유지됐다.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군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5%, 트룩시마는 37%, 허쥬마는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는 11.3%, 테바를 통해 판매 중인 트룩시마는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SC는 지난 7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적용 질환)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획득해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테바와 맺은 총 1156억원의 아조비 CMO 공급계약 중 이번 분기에 매출 465억원이 발생했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등을 진행해 연내 의미 있는 중간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업체와 협력해 항원, 항체, 독감 동시진단 등 다양한 형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신속진단 항원키트는 미국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후 미국 도매유통사와 21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등 6개 제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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