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준비 나선 與…서울·부산 민심은 '싸늘'

입력 2020-11-09 17:02   수정 2020-11-10 08:33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거전략 논의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해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로 표심에 호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야권에서는 서울·부산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與 선거기획단 첫 활동
민주당 재보궐선거기획단은 9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내년 보궐선거 후보자에 대한 강화된 도덕성 검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후보의 도덕성과 능력 등을 검증하고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선거기획단 내 5개의 책임분과를 설치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선거기획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 4월 두 시장 보궐선거에 우리 당이 임하기로 결정하며 당의 확실한 자기 성찰을 국민께 약속드린 바 있다”며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과 부산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를 구상해 국민 여러분께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단은 당내에 정책공약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하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TF는 중앙당 차원에서 생활밀착형 정책을 발굴하고 시급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부산에서 野 지지 여론 우세
선거를 5개월가량 남겨둔 현재 내년 보궐선거는 민주당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비위 의혹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데다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당헌까지 개정하면서 여론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부산 등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 5일간 성인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서울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30.6%,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32.2%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율이 34.7%, 국민의힘이 28.0%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5%,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2%였다.
與 후보군 관망세…野는 출마 잇따라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 중인 민주당 후보들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당의 보궐선거 후보 선출 방침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이 주로 언급된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성폭력 이슈와 얽혀 있어 여성 후보자의 경쟁력이 높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검찰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원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우상호 의원의 재도전이 점쳐진다. 40대 재선 의원인 박용진·박주민 의원도 당내 세대교체론의 힘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구청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용태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정욱 전 의원도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부산에서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 등이 여당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부산 북·강서을 지역에 출마했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도 여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과 박형준·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의원도 자천타천 부산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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