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시 휴직자 절반이 사업부진·조업중단에 쉰다

입력 2020-11-09 07:21   수정 2020-11-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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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일시 휴직자 2명 중 1명이 해당 기업의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 등 사유로 휴직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일시 휴직자 71만2000명 중 사업 부진 혹은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35만7000명으로 50.1%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는 직업이나 사업체가 있지만 일시적인 병, 휴가·연가, 일기불순, 노동쟁의,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 사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가 해당된다. 휴직 사유가 해소되면 즉시 복귀 가능해야 한다.

특히 종사자 1~4인 소규모 사업체의 사업 부진 혹은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5만4000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체 일시 휴직자의 58.3%에 달했다. 5~299인 중소기업은 20만2000명으로 45.1%였다.

이는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시 휴직자(7만6000명)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 사유가 10.5%(8000명)에 그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나빠진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9월에는 중소기업의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가 4만3000명으로 전체 일시 휴직자의 14.1%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중소기업의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지난 3월 96만4000명으로 치솟다가 감소했는데 지난 9월 다시 급증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숙박·음식업, 판매 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직원들이 일시 휴직자로 내몰리는 처지가 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도소매나 숙박·음식업처럼 일자리 비중이 큰 대면 업종은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소비 진작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중을 67%에서 90%로 다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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