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관심없다 했지만…장제원 "야권재편 安도 함께해야"

입력 2020-11-09 09:40   수정 2020-11-09 09:42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 재편론은 (우리가)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암시한 야권 신당 창당에 관심 없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입장과 다른 일부 당내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지지율 고착됐다"
장제원 의원은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되어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흥선대원군이 오로지 봉건왕조를 수호하기 위해 쇄국정책에 매달려 조선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이 안 쳐다봐"
장제원 의원은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앞선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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