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하늘의 응급실'로 불리는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를 육군에 전력화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수리온에 심실제세동기,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환자 감시장치 등 다양한 의무 장비를 추가해 응급환자(중증환자 2명 등 최대 6명)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2014년부터 2년간 체계개발을 완료한 뒤 올해 1월부터 육군에 인도가 시작됐다. 육군은 용인·포천·양구에 이 헬기를 배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외장형 호이스트'를 장착해 산악지형에서 구조임무도 가능하다. 자체 기상레이더를 탑재해 실시간 기상파악이 가능하며, 지상충돌 경보장치를 통해 비행 중 장애물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의무후송전용헬기 전력화로 수리온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군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시 의료 재난구조 임무를 수행해 국민안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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