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38602.1.jpg)
CJ씨푸드의 영업수익성이 올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이 낮은 상품 비중은 줄고 판매촉진비도 축소된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CJ씨푸드의 첫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CJ씨푸드는 1976년 삼호물산으로 설립됐다. 어묵, 맛살, 김 등의 수산물 가공 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2006년 CJ계열로 편입됐으며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에 대한 매출 비중이 85%를 웃돌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46.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과 사업적 수직계열화를 이룬 데다 안정적으로 판매 기반을 갖춰 사업안정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어묵과 맛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CJ씨푸드의 매출 성장성은 과거에 비해 둔화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좋게 나타나고 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6~7% 정도다.
올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채산성이 낮은 상품 매출 비중이 줄고 판촉비와 운반비가 줄어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 CJ씨푸드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2.7%에서 지난해 2.5%로 낮아지더니 올 상반기에는 3.2%로 높아졌다. EBITDA 마진은 지난해 6.7%에서 올 상반기 7.7%로 뛰었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어묵 연육, 김 원초 등 주요 원재료 매입이 겨울철에 이뤄지는 사업 특성상 연중 재고자산이 감소하고 연말에는 재고 매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며 "주기적으로 CJ제일제당에 대한 매출채권을 매각하는 자금 정책을 운용하고 있어 매출채권 매각 잔액에 따른 차입금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선 수익성 상승과 매출채권 매각 잔액 증가로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공장 유지 보수 등으로 연간 50억원 수준의 투자만 계획돼 있어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