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올해 안에 국내 주식 액티브 운용에 ESG 통합전략 적용할 것"

입력 2020-11-10 10:11   수정 2020-11-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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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10일(07: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안에 71조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전 자산에 ESG통합 전략을 적용할 것입니다. 이는 기금 전체 자산의 약 10%에 해당합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션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뉴 트렌드와 공적 기금의 역할'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SG통합이란 ESG 요소를 기업이나 자산의 재무분석 과정에 체계적이고 명시적으로 융합시켜 투자 의사 결정 단계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평가체계에 따른 평가 결과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에 적용하는 셈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2022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 규모는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주식 일부에 그치고 있는 책임투자의 범위를 올해 국내주식 액티브 운용 전체, 내년에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으로 확대하고, 2022년부터는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평가시에도 책임투자 요소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이날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ESG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ESG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기후변화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문제에 경제주체들이 대응하는 매우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사장은 “KIC 역시 ESG 전략 펀드를 더욱 확대해 책임투자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 해외투자를 수행하는 공공기금과 함께 해외투자협의체를 통해 글로벌 ESG 전략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다양한 투자사례를 중심으로 책임투자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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