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또 사흘 부분파업…협상 가능성은 남아있어

입력 2020-11-10 17:12   수정 2020-11-10 17:14


한국지엠(GM)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사흘간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흘간 부분 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오는 11~13일에 매일 각각 4시간 파업을 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6일, 9~10일 총 5일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 일을 하지 않는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총 8일간 부분 파업을 벌이게 된 셈이다.

다만 이날 오후 한국GM 노사가 22차 단체교섭을 할 예정이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도 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전제 아래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임금협상 주기를 변경하지 않고 1년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다시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과 10일 오후 교섭을 하기로 했으나 선제적으로 투쟁 지침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있어 일단 부분 파업 계획을 정했다"며 "회사의 제시안을 보고 추후 투쟁지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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