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장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착공해 올 8월 완공했다. 지난 3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설비를 테스트한 뒤 이날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힌다. 창저우 분리막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억4000만㎡다. 기존 충북 증평 공장의 생산능력(5억3000만㎡)과 합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8억7000만㎡로 늘어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등 해외에서 순차적으로 공장과 설비를 더 늘려 내년 말 13억7000만㎡, 2023년 말 18억7000만㎡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석유화학 위주인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 3조원을 들여 두 곳의 공장을 짓고 있고,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내재화도 진행 중이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연관 산업이 급성장하는 만큼 분리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배터리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면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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