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인공태양' 핵심 기술 상용화 나선다

입력 2020-11-10 17:35   수정 2020-11-11 00:47


울산시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핵융합(인공태양)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10일 현대중공업,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이 빛을 발산하는 과정과 똑같아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울산시는 이 기술의 핵심기술인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핵융합 발전은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진공 용기에 넣어야 하는데 고온이기 때문에 플라즈마가 용기 벽에 닿으면 안 된다. 플라즈마를 용기 벽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자장의 초전도 자석이다.

UNIST는 초전도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활용을 위한 연구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토카막) 제작에 참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태양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의 에너지 플랜트 기업인 일진파워(대표 이광섭)는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삼중수소 취급 기술을 바탕으로 캐나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삼중수소 저장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는 서울대, 경북대, 단국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핵융합 전문기업 등도 참여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가급 고자장 자석 연구소를 UNIST에 유치하고, 2030년까지 울산 에너지융복합단지에서 소형화된 고효율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지역의 우월한 산업·연구 역량을 활용하면 소형화된 핵융합 실증로 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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