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내년 대선출마선언 가능성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여운을 남겼다.
10일 광주KBS 특별대담에 출연한 정세균 총리는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 저의 책무가 무겁고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하기에도 바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자가 '내년 3월에 어떤 말을 할 시간이 다가올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그때 보시죠"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총리가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권에서 연말 개각설과 함께 내년 2~3월께 총리 교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 만큼, 내년 3월이면 정세균 총리도 대선 출마 관련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정세균 총리는 이날 대답에서 문재인 정권의 임기 내 공공기관 2차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개선에 대해서는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이라는 가치가 헌법에 의해 보장될 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한 다음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중앙정부가 돕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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