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은 내년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의약품이 나온다면 개발 및 판매 위탁생산기업(CMO)의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미화 연구원은 “세계 인구 77억명 중 백신 접종률 85%를 가정하면 65억 도즈가 필요하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CMO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GSK와 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및 아스트라제네카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백신에 대한 생산 계약을 맺었다. 녹십자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10억 도즈 이상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세 CMO 기업은 기술력을 검증받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나는 시점에도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업화된 제품 수주가 많고 비교적 큰 용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능력(CAPA)을 갖췄다고 봤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및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취가 예상된다. 국내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한화학과 애드파마 등 자회사의 적자폭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에 희귀자가면역질환치료제 ‘HL161'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온난항체용혈성빈혈 2a상 및 갑상선안병증 2b상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HL161은 앞으로도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신약후보물질이다. 협력사인 이뮤노반트는 내년까지 적응증 3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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