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로 이어지는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인천시가 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로 도약한다. 인천시내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망이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연계하는 공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갖춘 도심항공교통(UAM) 특화도시를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은 자율주행 등 육상교통체계 발전과 함께 항공교통을 도심의 교통체계로 확장시키는 것. 도심에서 1시간 거리를 탄소 배출 없이 20분으로 단축시키는 교통과 운송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은 세계에서 연구와 실증 체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수렴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복합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린다. 시 관계자는 “파급 효과가 시장규모 13조원, 일자리 16만 명, 생산유발효과 23조원, 부가가치 1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부처 합동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주도 사업에 대한 지원, 새로운 안전·운송제도 구축,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 등 3대 기본방향을 정했다. 오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서비스 도입이 목표다. 2024년까지 비행시험실증을 진행하는 등 단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는 11일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들은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인천공항과 도심을 연계하는 축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내 실증노선과 특화도시를 개발하는 것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실증노선 구축과 도시개발에 필요한 공역체계 분석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도시계획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인천 도심항공교통 플랫폼’도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주요 택지를 특화도시로 조성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도심항공교통체계를 연결하고 공항 주변 공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은 도시의 성장 발전에 필요한 교통과 운송 혁명을 이끌고 산업적으로는 항공과 자동차가 융복합 되는 전 지구적인 교통혁신이면서 미래먹거리”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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