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로 움직였다. 1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소폭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성장주보다 가치주로 시장이 이동하는 경향도 보였다. 러셀 밸류지수가 러셀 성장지수를 약 6%포인트차로 앞섰고, 소형주가 대형주 상승세를 능가했다.
이같은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다음 투자 포지션을 잡기 위해 올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순환주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UBS는 앞서 향후 시장을 이끌 요소로 두가지를 꼽았다. 미국의 정치적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이 이끄는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다. 최근 뉴스들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월요일 증시에서 랠리가 나왔지만 UBS는 여기서부터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본다. UBS의 중앙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6월까지 S&P500 목표치는 3700이다. 상향 시나리오에선 3900이다. 지난 월요일 데이터는 2021년에도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상향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더 높였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같은 예로는 고점 대비 약 21% 낮은 상태인 영국 증시 순환주, 전년대비 8%가량 낮은 유로존 소형주와 중형주 등을 들 수 있다.
UBS는 세계 경제가 꾸준히 '정상상태'로 회복하면서 미국 증시의 초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올해 특히 명백한 테마는 헬스케어 부문이다.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인 인구는 2030년까지 기존 대비 60% 증가해 10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권력 분점 상태인 미 의회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바람을 타고 일부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이 의약품 가격 규제를 발의해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가로막히는 식이다.
UBS는 또한 투자자들에게 5세대(5G) 이동통신 롤아웃 수혜기업, 그린테크, 핀테크 등 이른바 '기술 변혁'에 노출된 기업들도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아직 고점을 내지 않은 종목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고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하는 부문을 발굴해 좀더 낮은 가격 수준에서 사들일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는 현금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지만, 대안적인 시장 진입 방법도 있다. 시장 진입 계획 일정을 잡아놓고 단계적으로 매수하는 방법 등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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