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자 "보수 야권 주자들의 도토리 싹마저 잘렸다"고 평가했다. 야권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도토리 키재기' 형국인데 이마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직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낙연 민주당 대표(22.2%), 이재명 경기도지사(18.4%), 홍준표 무소속 의원(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2%), 심상정 정의당 의원(3.4%) 순으로 나타났다.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주자 블로킹 현상에 미칠 일"이라며 "윤석열 현상에 국민의힘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며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현미경 검증만 불러오고 가족 의혹만 부각되기에 본인도 괴로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 대선주자는 없고 문밖의 그대만 울려 퍼진다. 국민의힘은 갈 길은 바쁜데 해는 저물고 비는 내리고 불빛 없는 산비탈길을 걷는 나그네 신세"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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