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장외시장에서 33조원에 달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국내외 증권사와 투자은행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내는 미레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외국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등이다.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지분(4.9%) 보유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이달까지 제안서를 받고 적격후보군을 추려 정성평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을 새 주주로 맞았다. TPG캐피탈은 카카오뱅크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를 10조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는 다르다. 기존 은행과 달리 혁신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가입자와 대출의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적게는 7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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