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앞 범퍼 내측에 장착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레이더센서를 앞유리로 옮기면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레이더센서가 부착돼 있는 앞범퍼 레일은 앞유리에 비해 교환 건수가 약 79배~88배 많다.
레이더센서를 손상(교환) 위험이 낮은 앞유리 상단으로 옮기면 2019년 장착률 기준으로 연간 약 106억원의 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보험개발원 측의 설명이다.
레이더센서가 앞유리에 장착된 차량은 앞범퍼 내측에 장착된 차량 대비 자차담보 사고율은 0.5%포인트, 대물담보사고율은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EB 레이더센서 장착위치를 앞범퍼 내측에서 앞유리 상단으로 옮겨도 AEB의 사고방지 성능은 저하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산차량은 모두 앞범퍼 내측에 장착돼 있다.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은 사고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사고 시 수리비용 증가의 원인도 될 수 있다"며 "사고방지 성능은 유지하되 수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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