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개그우먼 안영미가 정인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4일 녹화된 것으로, 안영미는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진행에 나섰다. 검은 옷을 입고 MC석에 앉은 안영미는 평소보다는 차분했지만 밝은 모습으로 진행을 이어갔다. 그러다 정인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정인은 "아기를 보니까 곡 작업은 시간이 없어서 잘 못 한다. 대신 그런 열망을 아기 보면서 즉석으로 생각나는 걸로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정인은 무서워하는 것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의 자장가를 불렀다.
자장가에는 "잘자. 우리 딸. 좋은 꿈 꿔. 꿈에선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있지. 만약에 꿈에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면 은이도 더 큰 목소리로 '어흥' 할 수 있어. 그리고 갑자기 눈을 뜨면 어느새 호랑이는 사라지고 엄마 아빠랑 서로가 은이 곁을 지켜주지"라는 가사가 담겼다.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에 MC는 물론 출연진들도 푹 빠져들어 감상했다. 그러던 중 안영미는 돌연 눈물을 쏟았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듣고 그는 울컥한 듯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정인은 깜짝 놀랐고, 김구라는 "친구 생각이 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안영미를 위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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