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사실 잘생긴 게 되게 크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민 교수는 1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들은 자신들이 똑똑하다, 이런 착각을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맘카페'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현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과연 국민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좀 비판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고 싶다. 정치 수준이란 것은 사실 한 나라 국민의 수준으로, 국민 수준이 높은데 정치 수준이 낮은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잘못하면 따끔한 질책 같은 것을 지지율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40% 넘는 콘크리트 지지를 하고 있으니 현 정권이 '뭐든 해도 괜찮겠구나'란 착각을 하고 실제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며 "무조건적 지지, 진영 논리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서민 교수는 전날(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은 국민 탓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 지지율이 정권을 막 나가게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도 30%에 달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었지만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파동 때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지율이 5% 이하가 됐다. 이게 정상"이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기 편 잘못에 대해 지적할 수 있을 때 국민이 민주주의의 주인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민주주의 자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민 교수 발언과 관련 온라인 상에서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발언" "야권 지지율이 낮은 책임을 유권자에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 등의 반응과 "서 교수가 맞는 말을 한 것" "국민도 반성해야" 등의 반응이 맞서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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