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6으로 걸쳐서 응수타진만 하고 8에 굳힌 것이 재미있다. 흑도 우상귀를 더 두지 않고 3·3에 두어 실리를 챙긴다.
흑이 33으로 먼저 악수를 교환하고 35에 끊는 모습이 별로 내키지는 않는다. 백40은 참고도처럼 양쪽을 따로 타개하는 수법이 나았다. 실전은 57·59를 선수한 흑이 잘됐다. 다만 67은 발이 느렸다.
흑81·83은 강수이고, 96까지 타협돼 형세는 팽팽한 가운데 이제부터 승부다.
백134는 버틴 수인데, 흑137이 큰 실수로 140에 치받았다면 백이 곤란한 장면이었다. 흑은 실전 141로 형세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백이 142 이하 실리로 따라간다. 흑은 147 이하 대마 추궁이 기분 좋다. 백이 잡힐 말은 아니었고, 흑163·백164는 맞보기 자리다.
백170은 물러서면 어차피 지기 때문에 한 수 늘어진 패로 버틴 것이다. 백이 190으로 패를 걸고 208·210으로 끊었지만 흑211이 준비된 수였다. 214와 217이 맞보기로 흑 대마는 산 모습이다. 최정 9단이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221수 끝, 흑 불계승)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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