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2129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부산은 전달(9월) 859건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울산과 대구 등도 신고 건수가 늘었다. 울산은 지난 9월 38건에서 지난달 97건으로 2.6배 급증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456건에서 742건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신고 건수가 감소했다. 서울은 9월 268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지난달 1984건으로 줄어 부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동별 통계로는 전국 상위 10곳 중 7곳을 부산이 차지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이 23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수영구 민락동(201건) △남구 대연동(152건) △해운대구 중동(151건) △해운대구 재송동(147건) △해운대구 좌동(144건) △북구 화명동(104건) 등이다.
최근 부산 집값이 급등하면서 시장이 활발해지자 허위매물도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대출과 청약, 세제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9일 기준) 부산 아파트 가격은 0.56% 상승해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KISO 관계자는 “통상 허위매물 신고는 해당 지역 부동산 관심도와 비례한다”며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신고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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