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관련주 주가도 강세다. 12일 디앤씨미디어는 2.74% 오른 3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고점(4만3800원)을 찍고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7% 올랐다. 카카오페이지를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는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집콕족’이 늘면서 웹툰 시장이 각광받은 덕분이다. 증권사들은 디앤씨미디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0%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79억원)보다 210% 늘어난 245억원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미스터블루 실적도 좋아졌다.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 플랫폼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538만 명에서 3분기 말 578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건당 평균 결제금액도 지난해 1만3520원에서 1만5473원까지 증가하는 등 온라인 만화, 웹툰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스터블루 주가는 이달 16.09% 올랐다.
국내 만화 시장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50% 수준이다. 업계에선 내년 이 비중이 63%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도 웹툰의 시장 규모는 2023년 46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네이버 등 콘텐츠 유통 사업자도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픽코마(카카오) 라인망(네이버)이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거래액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만화·소설 앱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을 정도”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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