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간판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경기 중 비신사적 행위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 GS칼텍스전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5세트 14-14에서 상대 팀 권민지의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걷어내지 못하자 김연경은 흥분한 상태로 네트를 끌어내리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앞서 2세트에서도 김연경은 김유리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자 공을 코트에 내리찍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어떤 경고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심판이) 어떤 식으로든 경고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결국 김연경의 부적절한 행위에 경고 조처를 하지 않은 강주희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KOVO는 "김연경이 네트 앞에서 한 행위에 대해 제재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는 잘못된 규칙 적용이라고 판단해 연맹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심판 및 전문위원) 제1조 6항에 의거, 강 심판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흥국생명 구단에 선수의 과격한 행동 방지와 철저한 재발 방지 교육을 요청했다.
김연경은 이른바 '식빵언니'로 불린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한일전에서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자 혼잣말로 '식빵'과 초성이 유사한 욕설을 내뱉어 이같이 불린다.
한 예능에서 김연경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공격한 공이 미스가 나면 욕을 하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했다"고 해명했다. 한일전에 대한 의미를 깊게 생각하는 국민들 덕에 '식빵언니'라는 귀여운 별명이 붙긴 했지만, 이번 비신사적 행위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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