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3차유행…스가의 선택은 방역보다 '고투 트래블'

입력 2020-11-13 11:07   수정 2020-12-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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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감염이 급속히 늘어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사진)는 '긴급사태 선언'보단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집중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13일 오전 총리관저 기자단에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과 '고투 트래블'의 재검토에 대해 "전문가도 현시점에선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선 1661명(NHK 집계 기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확진자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4월에 급증했다가 5~6월 대폭 줄었으나 7~8월 다시 급격히 늘었다. 최근엔 하루 확진자가 △9일 781명 △10일 1285명 △11일 1546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실상 세 번째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가 총리는 "신규 양성자(확진자) 수의 증가가 현저해지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아이치를 중심으로 한 권역 등에서 그런 경향이 현저하다"고 진단하면서도 고투 트래블 재검토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다.

현지 아사히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전문가 조직 어드바이저리 보드(자문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감염 상황에 대해 "11월 이후 (증가)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면 급속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스가 총리는 "다무라 후생노동상과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며 "최대한의 경계감을 가지고 지자체의 감염 상황에 대응한 대책을 확실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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