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병원과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돼 현재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지 이틀 만에 9명이 증가한 셈이다. 누적 10명 가운데 4명은 동료이고, 6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강서구의 한 사우나 시설에서도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9명은 이용자, 종사자, 가족 등이다.
노원구에서는 재가 요양 서비스와 관련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했다. 이달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명 가운데 9명은 서비스 이용자와 이용자의 가족이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인 재가요양보호사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이후 이용자 가족 및 가족의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확진자가 잇따르며 감염 규모가 커졌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이용자와 종사자, 방문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서는 12일 이후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보습학원과 관련해서도 이달 10일 이후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 외에 강원,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강원 인제군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5명은 종교 활동을 통한 전파 사례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 신부동의 한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42명이 됐다.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고, 순천시의 한 은행 사례에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경남 사천시의 한 부부 관련 사례에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날까지 누적 감염자는 20명이 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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