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태일 정신 모독 말라"…野 "전 국민이 추미애로 피곤" [여의도 브리핑]

입력 2020-11-16 07:30   수정 2020-11-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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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주52시간 유예가 전태일 정신? 모독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한 내용 2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고(故) 전태일 열사에 대한 내용 1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말 집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국민의힘 달서구의회 구의원의 성희롱에 대한 내용 1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RCEP 서명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윤희숙 의원이 "주 52시간 노동제를 유예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전태일 열사를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김현정 민주당 노동대변인 : 지금 이 순간에도 장시간 저임금 구조 속에서 산재와 과로사로 죽어가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죽음의 행렬을 막아 달라'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습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장시간 노동 2위, 산재 사망률 1위,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입니까?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이면에 방치되고 있는 노동 현실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결코 행복한 나라라 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길에 협조하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말아야 합니다. 윤희숙 의원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 이상 왜곡하기도, 모독하지도 말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추미애로 피곤한 건 정성호뿐만이 아냐"
국민의힘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판에 대한 내용 2건 △민주노총 주말 집회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1건 △공수처 출범에 대한 내용 1건 △민주당 방미단의 출국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을 향해 "정도껏 하라"고 했다가 피로해졌다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향해 "우리는 동지"라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전 국민이 추미애 장관으로 인해 피로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모두가 평온해야 할 주말 저녁. 추미애 장관의 장문 변명은 입법부와 국민을 훈계하는 궤변이다. 특수활동비 사태의 본질은 '국민의 혈세를 기준과 원칙 없이 사용했음에도 거리낌 없었던 불법행위'를 가리는 데에 있다.

민주당 대표 시절 추미애 장관이 한 발언이다. 추미애 장관이 극렬히 방어코자 했던 12일 상황 또한 본인에게 돌아온 부메랑에 성찰해야 할 자리였다. 그런데 적반하장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본다.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당대표' 출신과 후배의원 간의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

한껏 짜증을 부풀려 야당 의원의 질문을 자르고도, 분이 덜 풀렸는지 며칠씩 지나 펼쳐놓은 장광설은 국무위원의 격에 맞지도 않고 정상이 아니다. 부실한 자료로 야당 의원의 검증을 무력화시키고, 정작 짚어야 할 법무부 특활비는 장관의 SNS로 물타기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소음이다. 정성호 의원만 피곤한 게 아니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 정도와 상식이라는 게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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