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기초로 한 ETF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국내 유망 업종이나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가 고려 대상이다. 달러가 약세일 때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상승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중심형인 한국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이 늘어 원화 강세와 수출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한다”며 “2017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자재 ETF도 자산배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달러 약세의 핵심 수혜 상품이다. 특히 달러 약세와 함께 글로벌 경기의 반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의 혜택을 보는 산업용 원자재 ETF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구리가 대표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구리선물(H) ETF’는 올해 3월 저점 대비 51.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ETF는 국내에서 대부분 규모가 작고, 투자 과열에 따라 제대로 된 가격에 거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가능한 한 거래량이 많은 ETF에 관심을 둬야 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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