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백신 나와도 마스크 써야"…부정적 전망 내놓은 이유

입력 2020-11-16 07:28   수정 2020-11-16 07:35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조치는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CNN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만두고 이전 삶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공중 보건 조치를 추가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히 90% 이상 효과적인 백신은 더 든든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이 일반 대중에게 90%의 효과가 있어도 당신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다"며 "백신을 맞았다고 공중 보건 조치를 그만두지 말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효과가 90% 이상으로 발표된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잠재력은 있지만, 모든 이에게 면역이 생긴다고 할 수 없기에 백신 접종 후에도 상황이 안정될때까지는 공중 보건 조치를 시행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르면 내년 3월 말께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2021년에 접어들면 몇 주, 몇 달이 지날수록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론 클레인이 지명된 데 대해서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추켜세웠다.

파우치 소장은 "에볼라 발병 동안 클레인과 매우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차르'로 불렸지만, 그는 결코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조정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볼라 사태에서 굉장히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클레인은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돼 사태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러시아 제국의 황제를 일컫는 차르는 백악관 직속으로 특정 분야 업무를 총괄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감독관을 일컫는 직함으로 쓰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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