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서실장 "코로나19 매우 심각…지방 정부가 나서야"

입력 2020-11-16 07:38   수정 2020-12-10 00:3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론 클레인은 각 주(州)와 지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적극 나서줄 것을 15일(현지시간) 요청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는 18만명을 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인식에 지방 정부의 자체적인 대응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인은 이날 출연한 NBC 방송에서 "지금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9월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은 행정부가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매우 어두운 겨울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지방 정부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취임식 때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현 행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이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리더십은 주와 지방 관리들한테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금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모든 미국인과 주, 지방 정부가 지금 당장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 외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클레인은 "인수위 첫날인 지난 월요일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만났다"며 "그 뒤 TF는 그가 모든 미국인의 마스크 착용과 주지사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부과할 것을 촉구하고, 대통령이 됐을 때 마스크 착용을 명령하겠다는 것을 반복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사실을 거론하며 "1월20일엔 바뀌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는 점점 악화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총무청(GSA)이 정권 인수 자금·인력을 바이든 인수위에 승인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에 인수위 참모들은 특히 대유행 관련 주요 자원을 박탈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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