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200명대 증가세 이어질 듯…수도권·강원 '예비경보'

입력 2020-11-16 08:03   수정 2020-11-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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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연일 200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요양원이나 의료기관 기업 지하철역 모임 등 일상생활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대유행'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기' 1.5단계 격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비 경보'를 발령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도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8명으로, 직전일인 14일(205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2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본격화했던 9월 초(9월 2일 267명)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문제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임에도 200명대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통계로 추정하면 이날 오전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도 200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방역당국이 유행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도 갈수록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최근 1주일(11.9∼15)간 일평균 확진자는 89.9명으로, 1.5단계 기준(100명 이상)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강원의 경우 최근 10~20명대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미 1.5단계 범위(10명 이상)에 들어왔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를 발령하는 동시에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전했다.

전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 또다시 우리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19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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