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인수한 기업의 오퍼레이션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별도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를 필두로 추가로 인력을 투입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M PE가 오퍼레이션 법인 신설에 나선 것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규모가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그동안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외부 컨설팅 업체와 전문 인력 등의 도움을 받아 기업을 성장시켜왔다. 그러나 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자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전문 조직을 신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뒤 IMM PE의 누적 운용 자산(AUM)은 4조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투자부터 포트폴리오 기업 경영까지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했으며 린데코리아, 레진코믹스, 할리스 등 주요 거래를 주도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3년간 할리스 대표를 맡아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최근에는 할리스를 KG그룹에 매각한 뒤 IMM PE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투자부터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오퍼레이션 조직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글로벌 PEF 모건스탠리(MS) PE도 올해 초 ‘MSPI’라는 오퍼레이션 별도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컨설팅업체 AT커니, LG그룹, LS그룹 등을 거친 안세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및 재무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4명으로 구성돼 있다. MSPI는 MS PE가 인수한 놀부, 모나리자, 쌍용씨앤비, 전주페이퍼 등의 회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면에서 뛰고 있다.
PEF가 운영하는 오퍼레이션 전문 조직으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캡스톤’이 대표적이다. 캡스톤은 투자할 때부터 기업 컨설팅 및 향후 관리, 경영 전략까지 함께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도 투자팀과 분리된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을 구성해 투자 업무와 인수 기업 경영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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