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앞으로 2~4주 후에는 하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모델링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2~4주 후 예측 결과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얼마나 감염을 확산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도 "현재 1을 넘어 1.1~1.2를 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란 말라리아 감염병 발병때 도입된 개념으로,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늘어 유행이 확산한다고 인식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신천지발(發) 집단 감염이 정점이었을 때 5.6 수준까지 올랐었고,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기간에는 1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정은경 청장은 "예측하시는 분들(전문가들)의 다양한 단기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중환자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대규모 발생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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