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 주요 민관 연구원 기관장들과 ‘산업전략 대화’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미국 정권 교체, 탄소 중립 등 주요 현안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진단하고 향후 전략을 모색했다.
성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라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탄소중립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주력 산업 중 철강과 석유화학처럼 탄소 배출이 많은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개발해 환경 친화형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바이오와 미래차 등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고 디지털 경제라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에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와 제조업 육성 기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구조 혁신 △산업 활력 제고 △연대와 협력 등 ‘3대 산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 소재와 부품, 장비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대여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부는 회계법인 삼정KPMG가 진행한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 연구용역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반도체의 장비 국산화율이 20%에 머무는 등 국산 부품의 자립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철강 역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탄소 저감 공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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