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사와 숙박업체, 카지노 등 관광산업 전반에서 근로시간, 임금, 종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업체당 월 평균 임금은 작년 말 기준 239만5000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235만9000원으로 1.5% 줄었다.
이중 상용직은 250만3000원에서 244만3000원으로 2.4%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임시·일용직은 83만7000원에서 72만2000원으로 13.7% 급감했다. 상용직보다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더 크게 맞은 것이다. 임시·일용직의 임금 감소율은 상용직의 6배 수준이었다.
이 조사는 1차(지난해 11월 28일~올해 1월 3일), 2차(지난 7월 8∼26일)에 나눠 실시됐다.
여행사뿐만이 아니라 관광숙박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유원시설업 등 전국 관광 관련 사업체(1차 341개, 2차 308개)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관광사업체 1곳당 평균 상시근로자 수는 1차 조사 때 101.0명에서 2차 조사 때 95.0명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88.4명에서 86.2명으로, 임시·일용직 감소폭은 12.5명에서 8.8명으로 줄었다.
업체당 주 평균 근로일수는 5.1일에서 4.9일로 줄었다. 상용직은 5.1일에서 5.0일, 임시·일용직은 2.3일에서 2.0일로 감소했다. 업체당 일평균 근로시간 역시 상용직은 8.0시간에서 7.9시간으로 줄었고, 임시·일용직은 3.9시간에서 3.4시간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 내 업종별로 대량 실직이 예상됨에 따라 전직이나 이직 등 이들의 활용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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