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하기로 했다. 미 최대 음식배달 업체인 도어대시에 이어 에어비앤비까지 연말 IPO 대열에 합류하면서 뉴욕 증시가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에어비앤비는 1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IPO 설명서에 따르면, 줄곧 적자를 내오던 에어비앤비는 올해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규모는 2억1900만달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억4000만달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경비절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다만 에어비앤비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향후 숙박 예약 건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상장으로 10억달러(1차)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IT(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공유경제를 실현한 사업 모델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작년 6억7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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